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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회고하며...

UroA 2016. 12. 31. 23:46

혼자하는 2016년 회고!!!

 

 2016년도 이제 30분이 채 남지않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져던 나의 2016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런 회고는 처음 써보지만... 그래도 나름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나의 마지막 대학생활 그리고 졸업


 나는 올해 4학년이 되었고, 평소 주위에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2학기에는 취업준비하기 바쁘다는...) 그간 열심히 학교를 다닌결과 1학기에 학점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그래서 2학기 때는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수업을 몇개만 신청하고 학교를 가지 않았다. 1학기를 마쳤을 때는 더이상 학점 신경써가며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스트레스 받으며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나 큰 환희?를 느꼈다.

 얼마전에 졸업을 위해 영어인증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을 했는데 그때서야 진짜 내 대학생활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3월이면 졸업을 한다. 지금 돌이켜보 내 대학생활은 그리 즐겁지는 않았던것 같다. 1학년때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실습실 뒤에서 친구들과 게임하고 수업도 땡땡이 쳐보고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처럼 떠돌다가 친구들과 시기맞춰 군대를 갔다. 군생활이 돌이켜보면 짧다하던데, 나에게는 길었던 그 군생활 막바지에 다들 느낀다는 그 불안감을 느꼈던 덕인지 전역 후에는 나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산학을 원래부터 좋아 했고 재밌어했기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고, 나름 괜찮은 학점과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 대견함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다. 학점관리라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4년의 대학생활 동안 내가 들어보고싶었던 교양은 들어보지 못한것 같다. 더욱 슬픈건 왠지 다시 대학생활을 한다고 해도 똑같은 길을 반복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게 너무 슬프다. 항상 매사에 있어 걱정을 앞서 생각하는 내 성격때문이다. 이런 성격을 좀 바꾸고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학생활동안 했던 값진 경험들도 있다.

 3학년때부터 1년간 활동했던 SOPT 동아리 활동은 나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 마치 우물안 개구리였던 나를 많이 꺼내준것 같다. 정말 좋은 친구, 동생, 형들도 많이 만났고, 혼자라면 힘들었을 프로젝트들도 함께하며 성장한것 같다. 너무나 좋았기에 2번의 기수를 했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했다. 내가 대학생활하며 가장 잘했던것이 바로 이 SOPT 활동을 했던거라 생각한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대학생 분이 계시다면 꼭꼭 지원해보시기를...!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 대학생활이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그리고 사회생활의 발판이 되어준 기간이였다. 졸업식때 꼭꼭 사진 많이 찍어야지...



주니어 개발자의 회사생활


 4학년이 되면서 고민이 참 많았다. 어느 회사를 가야하나... 자소서는 어떻게 쓰는 건가, 나에게 맞는 직무는 어떤걸까... 운이 참 좋게도 그런시기에 멘토님으로부터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내년 1월 이면 입사한지 7개월째가 된다. 물론 인턴생활 3개월을 거쳤고,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고민은 많다. 중소, 대기업을 목표로 해서 취업한 친구들, 그리고 지금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느낄때도 있다. 그런데 그 불안감이란게 아이러니하게 참 명확 하지가 않다. 무엇이 불안한걸까?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기술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대체 나는 무엇이 불안한 건지 모르겠다. 어찌보면 이 회고를 하는것도 이때문일것이다. 한번 정리해보자!

 먼저, 내게 있어 개발이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전공을 살려 먹고살기 위한 수단? 그건 절대 아니다. 쉬는 주말에도 공부할 정도로 나에게 정말 재미를 주는것이 개발이다. 오히려 너무 좋아하다보니 열등감이 생기기도 하는? 남들보다 더 잘하고싶은 그런 생각이 항상든다. 그래서 아마 친구들보다 더 더 성정하고 싶은 생각에 큰 고민없이 일찍이 회사를 다니게 된것 같다. 개발을 좋아하기에 성장하는 회사보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회사라는것을 알기에 시작한 것이다. 다행히 생각처럼 지금 회사는 내가 주니어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이 성장이라는 단어의 뜻은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나에게 주니어 개발자란 '빠르게 성장하기 보다 성장하는 법을 잘 배워가는 개발자가 아닌가 싶다. 말이 애매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나는 나름 주니어 개발자로서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회사 생활이란걸 상상했을때만 해도 회사에 들어가면 사수분께서 열심히 가르쳐주시겠지? 열심히 배워서 잘 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공부도 개발도 스스로하는것이다. 단지,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않게... 좋은 길로 방향을 다잡아주실 뿐이다. 그런점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생각을 정리하며 쓰는 글이 아닌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뒤죽박죽이 되는 느낌이지만... 그렇다... 개발을 잘 하고싶어서, 개발에 욕심이 많아서 아무래도 그게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키는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에 많은 언어와 기술들이 있고 내가 다 배울 수 없다는걸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왠지 저건 꼭 공부해야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내 스스로 불안감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모든것을 알 필요는 없다. 당장 필요한 것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기반을 만들어 간다면 지금도 느끼듯이 새로운 것을 공부 할 때 그간 했던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 하지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만 하면 될것같다!! 남들 신경스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재밌게 개발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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