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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사] 클라우드 품은 볼펜과 종이, 와콤 뱀부 스파크

UroA 2015. 12. 2. 14:43

[리뷰] 클라우드 품은 볼펜과 종이, 와콤 뱀부 스파크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직접 펜을 잡고 종이에 필기하는 수첩이나 메모장도 이제는 필수품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기들은 사실상 장수 제한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해 안전하게 메모 내용을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와콤 뱀부 스파크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크와 종이에 집착하는 고집스런 사용자는 분명 있을 것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도 있긴 하지만, 잉크와 종이 특유의 '손맛'을 완전하게 재현할 순 없다. 와콤의 뱀부 스파크(Wacom Bamboo Spark)는 이런 사용자들의 감성을 만족시킬만한 스마트 폴리오, 즉 클라우드 연동이 가능한 다이어리라 할 수 있다. 종이에 자연스럽게 필기하고, 스마트 기기 연동을 통해 이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뱀부 스파크의 면모를 살펴보자.

얼핏 보기엔 평범한 다이어리 & 볼펜

뱀부 스파크는 얼핏 보기에 단순한 태블릿용 커버, 혹은 흔한 다이어리처럼 생겼다. 우측 고무밴드를 풀어 실제로 열어보면 좌측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수납 공간이 있으며, 우측에는 아주 평범한 메모지 뭉치(A5 사이즈)가, 그리고 가운데에는 볼펜이 하나 달려있는 정도가 눈에 띈다. 딱히 IT기기처럼 보이진 않는다. 무게도 22g 남짓에 불과하다.

와콤 뱀부 스파크

참고로 뱀부 스파크는 모바일기기 수납공간의 형태에 따라 스마트폰 보관용 포켓형(CDS-600G), 태블릿 슬리브형(CDS-600P),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2 전용 커버형(CDS-600C)의 3 종류가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CDS-600G, 태블릿 이용자는 CDS-600P,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2 이용자라면 CDS-600C를 구매하면 되겠다. 가격은 모두 20만원 남짓이다.

수납기기 종류에 따른 3가지 라인업

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다이어리와는 다른 점도 있다. 일단 제품 하단에 전원 스위치가 달려있으며 제품 정 중앙에는 다기능 버튼 및 상태 표시 LED가 2개 위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제품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제품 안쪽

동봉된 스마트 볼펜 역시 얼핏 보기엔 일반적인 볼펜과 다를 바가 없다. 길이 7cm 남짓의 전용 잉크심을 장착해 필기를 하며 꼭 뱀부 스파크 전용지가 아닌 일반 종이에도 필기가 가능하다(물론 그렇다고 하여 일반 볼펜으로 뱀부 스마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잉크심은 초기에 장착된 1개 외에 2개가 더 여분으로 들어있으며, 잉크가 모두 소모되면 와콤을 통해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스마트 볼펜의 디자인 자체는 평범하지만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견고한 느낌을 준다.

동봉된 스마트 볼펜

뱀부 스마트를 이용하려면 일단 본체를 충전 해야 한다. 동봉된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의 USB 포트나 스마트폰용 충전기에 접속해 충전한다. 완전 충전을 하면 8시간 정도 연속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스마트 볼펜의 경우는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충전이 필요 없는 펜을 이용하는 건 와콤 제품군 전반의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이용하려면 우선 뱀부 스파크 모바일 앱 설치부터

본격적으로 뱀부 스마트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뱀부 스파크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뱀부 스파크와 스마트 기기의 연결은 블루투스로 이루어지며, 전용 앱의 화면을 통해 초기 설정 방법을 설명해준다. 전용 앱의 지시에 띠르다 보면 간단히 등록이 끝난다.

전용 앱이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와콤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인 와콤 클라우드에 로그인을 하거나 신규 가입을 하자. 이렇게 하면 이제부터 뱀부 스파크를 이용해 작성하는 메모 내용이 자동으로 스마트 기기에 저장됨과 동시에 와콤 클라우드에서 동기화 및 저장이 된다. 와콤 클라우드 서비스는 5GB까지 무료 용량이 제공된다. 단순히 필기만 한다면 유료 저장소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부족할 것이 없는 용량이다.

볼펜으로 슥슥 쓰고 바로 클라우드에 저장

이제부터는 어려울 것이 없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 볼펜을 들고 뱀부 스마트에 달린 메모지에 필기만 하면 된다. 필기감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종이와 볼펜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하다. 스마트 기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이후부터는 해당 앱이 시스템에 상주하면서 뱀부 스파크에서 메모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 내부 및 와콤 클라우드에 동기화 및 저장을 한다. 이렇게 클라우드에 동기화된 내용은 다른 스마트기기나 PC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와콤 뱀부 스파크로 필기하는 모습

뱀부 스파크의 전원을 켜면 녹색 LED가 들어온 대기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 볼펜을 뱀부 스파크에 꽂힌 메모지에 대고 필기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펜을 인식, LED가 파란색으로 바뀌며 필기 내용 저장을 시작한다. 필기가 끝나거나 페이지를 넘기고자 한다면 본체 가운데의 버튼을 눌러주자. 이렇게 하면 해당 페이지의 내용이 스마트 기기 및 와콤 클라우드로 동기화가 된다.

그리고 항상 스마트기기에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뱀부 스파크 자체적으로 메모 내용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본체에 최대 100페이지까지 저장이 가능하며, 이렇데 본체에 메모가 저장된 상태에서 스마트 기기와 연결을 시도하면 자동으로 해당 저장 내용이 스마트 기기 및 와콤 클라우드로 전송이 된다.

그리고 필기 도중에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전원을 끄더라도 저장된 메모내용이 사라지진 않는다. 메모 도중에 뱀부 스파크의 전원을 끄더라도 나중에 다시 켜고 스마트 기기와 연결을 하면 전원이 차단되기 직전까지 메모했던 내용이 자동으로 스마트 기기 및 와콤 클라우드로 전송되어 저장이 된다.

외부 앱을 이용한 메모공유, 세세한 편집도 가능

그리고 이렇게 저장한 메모 내용을 스마트 기기 상에서 다시 편집할 수도 있다. 뱀부 스파크 앱에서 저장된 메모를 연 후에 우측 상단의 추가 메뉴에서 ‘그리기’를 선택해 직접 메모를 추가할 수 있으며, ‘분할하기’ 기능을 이용, 필기 순서에 따라 하나의 메모 내용을 둘로 나눌 수도 있다.

그리고 메모 내용을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뱀부 스파크 앱의 상단에 있는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이미지 파일이나 PDF 문서, 혹은 WILL 형식으로 메모를 변환해 다른 소프트웨어로 전송할 수 있다.

외부 앱으로 메모 공유

이를 통해 에버노트나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메모를 공유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WILL 형식이다. 이를 지원하는 뱀부 페이퍼(Bamboo Paper) 앱을 통해 좀 더 세세한 편집이 가능하다. 뱀부 스파크 자체로는 단색의 필기만 가능하고 채색을 하거나 이미지를 삽입할 수 없지만, 뱀부 페이퍼를 이용하면 뱀부 스파크로 생성한 메모에 위와 같은 작업을 더할 수 있다.

익혀둬야 할 습관, 그리고 일반 용지 이용 가능 여부

주의할 점이라면 한 페이지의 메모가 끝나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 메모를 하기 전에 꼭 본체 중앙의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실제 종이에는 각각 다른 페이지에 적은 메모 내용이 스마트 기기 및 클라우드에선 하나의 메모지에 적은 문서로 인식되어 뒤죽박죽 섞이게 된다.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까지 자동으로 인식이 되는 기능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중앙 버튼은 페이지 넘기기 기능도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뱀부 스파크에 패키지에 동봉된 노트 패드(30매)로 필기를 하게 되지만, 다른 A5 사이즈 용지를 끼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와콤에서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전용 노트패드를 구매해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긴 하다.

아날로그 감성을 위한 디지털 제품

와콤 뱀부 스파크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IT제품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최신의 트랜드를 따르는 이른바 ‘얼리어답터’를 위한 제품은 아니다. 오히려 '첨단'이나 '최신' 같은 키워드를 부담스러워하는 보수적인 소비자에게 더 호감을 얻을 만 하다. 물론 터치스크린에 스타일러스 펜으로 필기를 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20여만원을 주고 뱀부 스파크 같은 물건을 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기계적인 키보드나 딱딱한 터치스크린에서 흉내 낼 수 없는 펜과 종이만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사용자, 그러면서도 디지털 문서 특유의 편리성 및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의 온전한 보존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사용자에게 뱀부 스파크를 추천할 만하다. 디지털 기술의 최종 목표는 아날로그 감성의 완벽한 재현이라고 한다. 와콤 뱀부 스파크는 이런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선 흥미로운 물건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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