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에 달력을 달아보자, DesktopCal
[IT동아 이상우 기자] 과거에는 일정이나 기념일 등을 기록하기 위해서 벽이나 책상에 둔 달력에 직접 손으로 써넣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 PC나 스마트폰 등이 대중화 되면서 이러한 기기에 직접 일정을 등록하고, 들고 다니며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바탕화면 달력(DesktopCal)은 PC 바탕화면에 일정이 쓰인 달력을 직접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다. PC를 켜면 항상 보이는 바탕화면에 달력을 띄워주기 때문에 일정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으며, 여러 공휴일이나 음력 및 24절기 등도 표시해 줘 음력 생일이나 제사 등을 챙기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참고로 현재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바탕화면 달력은 'DesktopCal'과 'Desktop Calendar' 두 종류가 있는데, 후자는 개발사가 지원을 종료한 구형 버전이니 참고하자.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바탕화면 위에 반투명한 달력이 생기고, 원하는 날짜를 더블 클릭해 키보드로 일정 내용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각 일정에는 색을 입힐 수도 있다. 기념일이나 중요한 약속 등을 빨간색이나 주황색처럼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바꿔 두면 이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바탕화면에 있는 폴더나 바로가기 아이콘 등은 가려지지 않는다. 바탕화면의 일정 영역을 차지하는 위젯이나 가젯과는 달리, 달력이 마치 배경사진처럼 배치돼 있기 때문에 이 위에 아이콘을 놓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달력 위에 위치한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도 아래에 있는 일정 입력 창은 작동하지 않으니 엉뚱한 내용을 입력하거나 등록한 일정을 삭제해버릴 걱정은 없다.
<DesktopCal은 아이콘 등을 클릭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달력 우측 상단에는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돼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구름 모양 버튼은 동기화 버튼이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고 로그인하면 자신의 계정에 등록된 일정을 다른 PC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물론 바탕화면 달력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 동기화가 끝나면 구름 모양에 체크 표시가 생긴다>
바로 옆에 있는 달력 모양 버튼은 원하는 월/일로 이동할 수 있는 드롭다운 메뉴가 나타나며, 바로 옆에 있는 화살표를 눌러 달력을 한 장씩 앞뒤로 넘기며 일정을 등록/확인할 수도 있다. 옆에 있는 조정 버튼은 달력 크기나 위치를 변경할 수 있게 해주는 버튼이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창 크기를 조절하거나 위치를 옮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달력 크기와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며, 다중 모니터 사용자라면 여러 개의 모니터 중 원하는 화면에 달력을 옮겨놓을 수도 있다. 과거 버전에서는 다중 모니터 사용 시 모든 창에 달력이 표시되는 오류가 있었지만, 최신 버전에서는 해당 오류가 해결됐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버튼은 각종 메뉴가 숨어있는 버튼이다. 여기서 달력을 최소화하거나 세부적인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설정 메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최소화했을 때 창을 원래 크기로 돌리려면 바탕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알림 영역(시스템 트레이)에 있는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최대화할 수 있다.
설정 항목에서는 달력 각 칸의 크기나 기본 색상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한 주를 시작하는 요일, 휴일인 요일 설정, 명절 표시, 음력 표시 등 달력의 기본적인 사항을 지정할 수 있다. 이밖에 자동 업데이트 설정, 윈도우 부팅 자동 실행, 표준 시간대 및 언어 등을 변경할 수 있다.
바탕화면 달력은 사용 편의성과 직관성 등이 장점인 소프트웨어다. 무엇보다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일정을 항상 보이는 곳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정 관리 소프트웨어 혹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계정 동기화를 통해 타사의 서비스에 등록된 자신의 일정을 모두 가져와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바탕화면 달력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od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